미국 증시, 경기침체 부담에 위축…다우, 1.1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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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1 05:58  

미국 증시, 경기침체 부담에 위축…다우, 1.17%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실업 지속 등 경기 침체 부담으로 하락했다.

3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14포인트(1.17%) 하락한 24,34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08포인트(0.92%) 내린 2,91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5.16포인트(0.28%) 하락한 8,889.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월에는 11.1%가량 올랐고, S&P500 지수는 약 12.7% 상승했다. 두 지수는 1987년 이후 약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등 주요 지표와 기업 실적, 주요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대량 실업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0만3천 명 줄어든 383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발표보다 청구자 수가 줄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350만 명보다는 많았다.

더욱이 최근 6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이 치솟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시장 예상보다 더 나빴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기대비 3.8% 역성장을 기록해 예상보다부진했다.

유로존의 1분 성장률을 연율로 계산하면 14.4% 위축된 것으로, 미국 지표보다 훨씬 나쁘다.

여기에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사상 최대폭인 7.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지표들이 이어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최대 버팀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펜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 등 자산 매입 규모나 대상을 확대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ECB는 PEPP의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당장 이번 회의에서 규모 확대나 투기등급 채권 매입 등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ECB는 신규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도입하는 등 다른 부양 조치를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업 대출 프로그램인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대출`의 대상 기업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직원 1만 명, 연 매출 25억 달러 이하 기업에서 직원 1만5천 명, 연 매출 50억 달러 이하 기업으로 조건을 완화했다. 더 큰 규모의 기업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준 발표 이후 주요 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제한적 보완 조치인 만큼 효력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미국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일부 부처가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이날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주요 기술 기업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했던 점은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약 5.4%,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가량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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