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우리 방역당국 대응은 [생생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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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4 08:58  

美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우리 방역당국 대응은 [생생 글로벌]

    이번 주 뉴욕증시…美-中 갈등·4월 실업률·경제 재개 결과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4월 실업률 등 주요 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계속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경제재개 상황과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도 여전히 핵심 변수인데요.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분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명확한데 증시는 오히려 너무 낙관적이다"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습니다.

    5월에 접어들면서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했습니다. 5월부터 본격화될 각국의 경제 재개 결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미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가운데, 뉴욕과 같이 코로나19 충격이 심각한 지역을 제외한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가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소비와 생산이 얼마나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도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 대한 부담감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얼마나 치솟았을지가 관건인데요.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향후 두 달 안에 대공황때보다 많은 24% 가까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책임을 놓고 충돌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재조명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의 책임을 물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내놓는 등 연일 중국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코너에 몰리면서 중국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 전문가들은 양국의 충돌이 계속된다면 투심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밖에 GM과 디즈니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에 따른 변동성도 나올 수 있습니다.

    美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를 위해 특별히 지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사용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처음에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었는데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날 백악관에서 길리어드 사의 CEO 대니얼 오데이, 그리고 스티븐 한 FDA 국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취할 수 있는 조치로, 정식 사용허가와는 다른데요. 다만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처방은 가능합니다.

    AP통신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극복을 도울 수 있는 최초의 약"이라고 평가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긴급사용 승인은 허가받은 대체 약이 없다는 뜻으로, 치료제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부가 후원한 연구에서 도출된 예비 결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회복 기간을 31%, 평균적으로 약 4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여태까지 시험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 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효과를 엄격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과 비교도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이들은 11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FDA는 렘데시비르에 대해서 "안전과 효과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효능은 보장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지러움과 발열 등 몇몇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의사와 환자에게 복용과 안전에 관한 자료가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국 "렘데시비르 효과 입증시 특례수입 진행"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미 정부의 긴급 사용 허가를 받자, 일본 정부도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 승인'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한국 방역당국에서도 같은 입장을 내놨는데요.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입증되면, 특례 수입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겁니다.

    권준욱 중앙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주말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특례 수입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사법의 특례 수입조항에 해당되면, 국내 품목 허가나 신고가 되지 않은 의약품도 제조와 수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권 부본부장은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은 정식 사용 승인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 중 중증인 환자의 치료에 한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전 세계에서 계속 진행 중인 상태고, 국내에서도 현재 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 당국으로서 관계 당국·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임상시험 결과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며, 일부는 통계학적인 유의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권위 있는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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