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도 바꾼다...현대차 `삼성동 GBC` 6년 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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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5 07:48   수정 2020-05-05 12:37

강남 지도 바꾼다...현대차 `삼성동 GBC` 6년 만에 첫 삽

높이 569m·지하 7층·지상 105층 국내 최고
2014년 옛 한전부지 매입 후 개발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할 계획이다.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 지 약 6년 만이다.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께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26일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10조5천500억원에 옛 한전부지를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국내 최고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인다.
현대차는 GBC를 개발하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천491억원 규모로 공공기여를 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를 하고 나머지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아 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투자자를 유치해 GBC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BC 건립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자꾸만 늦어졌다.
서울시는 작년 1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인허가 절차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이 과정에 군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했다.
강남 요지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 등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변수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GBC 건립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해야하는 상황이다. GBC 개발 공동 투자자 물색에도 좋지 않은 여건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착공을 하더라도 준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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