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도 `어린이 괴질`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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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6 16:49  

美 뉴욕도 `어린이 괴질`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증상"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셧다운(봉쇄) 해제에 나서는 것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뉴욕에서 속출하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처음 확인된 뒤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 코헨 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이 의심되는 어린이 환자 약 25명이 입원했으며 이 중 11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혀가 빨개진 증상부터 관상동맥이 확장된 증상까지 보였다.
특히 최근 이틀에만 4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 환자 5명이 비슷한 증세로 입원했다.
일례로 지난달 29일 응급실에 실려온 8세 어린이 제이든은 검사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만 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폿에서 정체불명의 새로운 질환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어린이의 (코로나19)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 새로운 질환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직 미국에서 이러한 새로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의 숫자는 작고 그중 누구도 사망하지는 않았으며 상당수가 치료를 받으면 호전됐다"면서도 "미국 전역에서 의사들이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이라 부르는 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고 지적했다.

맨해튼에 있는 뉴욕 프레즈비테리언 어린이병원과 컬럼비아대 소아 중환자실 책임자인 스티븐 커니 박사는 이러한 증상을 보인 일부 어린이가 호흡 곤란을 겪었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폐에 국한된 질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커니 박사는 영유아보다 십대까지 이러한 질환을 보인 어린이를 10~20명 가량 치료했다며 이들 어린이 환자의 상당수가 눈의 충혈이나 발진부터 혈액순환 문제까지 "전반적으로 염증 반응"과 관련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들은 `가와사키병`이라 불리는 희귀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NYT가 전했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이 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커니 박사는 이 코로나19 관련 증상과 가와사키병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열이나 배앓이, 발진 등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하지만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에서는 쇼크가 드물게 나타나지만, 최근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환자 중 상당수는 혈압이 매주 낮고, 혈액이 장기들에 산소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는 가운데 독소성 쇼크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밤 뉴욕시 보건당국이 관내 의료진에 돌린 통지문을 보면 당국은 지난달 17일 이후 2~15세의 어린이 환자 15명이 해당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NYT는 "롱아일랜드와 뉴욕시 의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최소 50명의 어린이가 해당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다만 모든 어린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뉴욕의 의사들은 이러한 새로운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들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후 생긴 것에 주목하며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 반응`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의사들은 건강한 어린이가 이 새로운 질환으로 갑자기 중태에 빠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어른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1만3천72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7세 이하 어린이가 6명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날 오후 현재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66만4천143명이며, 사망자는 25만7천301명이다. 이중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20만4천475명이며, 사망자는 7만1천7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줄고 있는 추세지만, 뉴욕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AP통신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신규 환자 발생률(기준 시점까지 닷새간 평균치)은 10만명당 9.3명에서 지난 4일 8.6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뉴욕을 제외하면 신규 환자 발생률은 10만명당 6.2명에서 7.5명으로 올라갔다.
AP는 "코로나19 봉쇄령이 지켜지는 뉴욕 대도시권을 포함하면 미국의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뉴욕을 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뉴욕과 떨어진 지역에서 불길한 추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보도에도 미국의 주(州) 정부들은 이날도 경제 활동 재개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코로나19 봉쇄령 해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다른 주들은 경제 활동 재개에 속도를 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을 빨리 재개할수록 "희생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기자들과 만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아직 숲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미용실, 이발소, 네일숍이 오는 8일부터 문을 열고, 체육관과 운동 시설, 필수 제조공장은 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하와이주도 경제활동 재개 1단계 조치로 쇼핑몰을 재개장했고, 테네시주는 8일부터 볼링장과 골프 연습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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