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2천만명 실업' 충격...다우↓·나스닥↑

입력 2020-05-07 06:01   수정 2020-05-07 06:0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재개 기대와 미국 고용 부진 충격이 맞서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3,66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에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은 지속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고, 뉴욕 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인정하지만, 경제를 재개하지 않는 것 역시 자살 등과 같은 요인으로 생명을 해칠 수 있다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대응팀도 앞으로는 경제 재개와 백신 개발 등에 집중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도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영국도 오는 10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봉쇄가 다시 강화되는 사태가 아니라면, 경제재개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팽배한 상황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 고용은 2천23만6천 명 감소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전 사상 최대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83만4천665명이었다.
실직 규모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200만 명보다는 작았다.
유로존의 3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분기 미국 GDP가 25~30% 위축될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4월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보다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몇십만 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산 정권과 진정한윈윈은 없다고도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설에 대해서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면서도확실성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연구소라는 주장을 펴며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런 위험 요인이 중첩되면서 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2.3%, 아마존은 1.4%, 애플은 1%가량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오르며 선방했다. 에너지는 2.63% 내렸고, 금융주도 2.31% 하락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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