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외국인 배당금 집중…경상적자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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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07 10:40  

한은 "4월 외국인 배당금 집중…경상적자 가능성 매우 높아"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감소폭이 역대 1위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은행이 4월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데 따라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월 외국인 배당 지급이 늘어나는 데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 수 있어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4월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성 수요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 감소세가 뚜렷해질 수 있어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9억6천만달러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 후 감소 전환했다. 2008년 10월 86억5천만 달러 감소 이후 역대 1위 감소폭이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106억3천만 달러 급감해 2007년 8월 105억2천만 달러 감소 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박 국장은 "지난해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외국인 배당지급이 전년에 비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최근 환율 상승이 이전수지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작용해 현시점에서 4월 경상수지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적자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역송금 유인 약화는 일부 투자 수지 흑자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지급 이슈가 끝나는 5월에도 상품 수지 악화로 경상 수지 성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박 국장은 "5월은 배당 지급 요인이 사라지고 상당 부분이 무역 수지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소비재나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수출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 진정이 뚜렷하지 않아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월 금융 계정을 살펴보면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이 169억8천만 달러 증가해 역대 1위 증가폭을 나타냈다. 부채는 147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89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 증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로 인한 유동성 자산 확보 및 해외 파생상품 거래 관련 추가 증거금 납입 등에 기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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