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병원 직원 포함...이태원 클럽 방문자 7천명 넘어

입력 2020-05-10 00:52   수정 2020-05-10 10:36

서울시 7천명 전원 역학조사
확진자 일부 PC방과 노래방도 들러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는 콜센터와 병원 등 감염증 확산에 유의해야 할 장소가 직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일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동선에는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 업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강서구 28번 확진자는 영등포구 당산동의 영등포병원 직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2∼3시 이태원 `킹` 클럽을 방문했고 8일 오후 양천구 홍익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은 뒤 9일 오후 양성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직장인 영등포병원은 휴원 조치했다. 영등포병원은 200 병상가량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 진료 구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형태의 직장인 콜센터에서도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위탁 상담센터(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센터의 근무 방식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콜센터는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의 대규모 감염사태 이후 150석 정도의 좌석이 있음에도 70여명만 근무하게 하는 등 띄어앉기 지침을 준수하고 있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사이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의 문제가 된 클럽들을 다녀간 인원은 7천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클럽·주점 방문자 전수조사 기간을 기존 5월 1∼2일에서 4월 30일∼5월 5일로 늘리고 대상 업소를 기존 `킹`, `퀸`, `트렁크` 3곳에 `소호`와 `힘`을 추가해 5곳으로 확대했다.
현재 구가 파악한 조사 대상자는 총 7천222명에 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출입자 명단의 1천946명을 파악했다고 밝혔으며, 용산구가 추가로 5천276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이다.
구는 "명단 허위 작성과 중복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오늘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이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을 다녔고 PC방과 노래방 등 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 업소들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이태원 `킹`을 방문한 뒤 관악구 45번 확진자가 된 19세 남성은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4시 39분 신림로65길 15-2 `힐링노래방`을 찾았다.
그는 5일 오후 23시 33분 이후 남부순환로 1873의 `독스 PC방`에 머물렀고 6일 오전 1시 20분 남부순환로 1905의 베스타 코인노래방에 들렀다.
5월 2∼3일 킹 클럽에 있었던 관악구 46번 확진자 26세 남성 역시 6일 오후 5시 7분 관악로 174의 스타버스 코인노래방, 같은 날 오후 7시 19분 남부순환로 226길 31의 슈퍼스타 코인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관악구가 공개했다.
강남구는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확진된 경기도 안양시 23번 확진자와 양평군 거주자이면서 서울의 648번 확진자로 등록된 환자가 신논현역 3번 출구 옆 `블랙 수면방`을 방문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이날 밝혔다.
두 확진자는 4일 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 30분까지 봉은사로1길 6에 위치한 `블랙 수면방`에 머물렀다. 이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졌다.
구는 업소를 방역 소독한 뒤 자진 폐쇄하도록 했으며 이 장소와 관련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는 "파악된 접촉자에 대해서 자가격리 조치할 것"이라며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서대문구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용산구 21·22·23번 확진자가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그리고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오전 3시까지 신촌 연세로7길 34-56의 감성주점 `다모토리5`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용산 21·23번 확진자는 프랑스인, 22번 확진자는 미국인이다.
경기도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박 시장은 9일 정오까지 파악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라고 밝혔으며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서대문구에서는 지난 8일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50세 여성이 이날 낮 12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대문구 20번 환자로 등록됐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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