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성소수자 비난 자제 당부…"방역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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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0 16:32  

정총리, 성소수자 비난 자제 당부…"방역에 도움 안돼"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이른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 2차·3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한 분들은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한 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적어도 방역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해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문제가 된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클럽에 성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이른바 `게이 클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에서 성 소수자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런 비난이 이어진다면 자칫 클럽 방문자들이 `아웃팅`(동성애 등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을 우려하며 진단검사를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진단검사나 접촉자 동선확보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방역에 어려움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 총리의 판단인 셈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벌써 50명을 넘어섰고 2차감염도 10여명이 발생했다. 앞으로 며칠 간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앞으로 며칠이 고비다.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며 "지자체와 정부도 하나의 팀으로 뭉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날 수 없고,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나 자신은 물론 동료나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시민이 조용한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 덥고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늘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그래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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