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 투자 가늠자' 야간선물, 연내 거래재개 '불가'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5-11 17:46   수정 2020-05-11 17:43

    올해 야간선물 거래 재개 '불가'


    <앵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코스피200선물 야간 거래가 중단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정규 거래의 약 12%를 차지하는 야간선물시장이 막히면서 증권업계는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증권업계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CME에서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는 재개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7일부터 전면 중단된 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

    현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야간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코스피200과 미국 달러로,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코스피200선물 거래가 중단되면서 전체 거래액은 10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시장 자체가 위축되자 거래가 가능한 미국달러선물 또한 거래액이 전월 대비 반 토막 났습니다.

    문제는 올해 안에 CME에서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겁니다.

    거래소는 거래가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용 지수를 새로 개발해 이달 18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단, 새 지수를 기반으로 상품이 개발되는 데 까지는 평균 6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여기에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CME에 상장 절차를 밟는 데까지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결국, 야간선물 거래 재개는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일 국내 증시의 가늠자 역할을 해오던 야간 선물 시장이 막히자 증권업계는 답답함과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할 수 있어, 업계에선 당일의 장세와 시초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여왔습니다.

    <인터뷰> 전균 / 삼성증권 연구원

    "우리가 자고 있는 시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시초가에 반영할 수 있는 가늠자로 활용해왔는데 그런 점에서 야간선물이 없어지다보니 아쉬울 수밖에 없는거죠."

    신흥국 증시에서 유일하게 주·야간 선물거래를 통해 24시간 헤징이 가능하단 이점을 잃었다는 점 또한 아쉬움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존재가 한국 파생시장의 선진화나 우수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겁니다. 야간 시간대에 공식적으로 한국 관련 지수 상품을 헤지 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높은 창구였는데 막힌 것이니까요."

    거래소는 야간 선물 거래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를 통해 미니 코스피200 야간선물과 코스피200 야간옵션을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사진 : 2009년 코스피200선물 글로벌거래 개장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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