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은상 대표 결국 구속…신라젠 상장폐지 가능성은

입력 2020-05-12 06:03   수정 2020-05-12 09:20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혐의
29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8월께 상장폐지 결정 될 듯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판 혐의 등을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문 대표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대표가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페이퍼컴퍼니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성 부장판사는 "A씨가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고 A씨는 피해자 회사의 외부 인사로서 이 사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관한 결정권이 없었던 점을 참작했다"며 "현 단계에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상 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대표의 인척인 곽병학(56) 전 신라젠 감사와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등은 이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다.

문 대표의 구속으로 국내 대표 바이오회사인 신라젠은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가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고 현재는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께 신라젠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라젠이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게 되면 거래소는 15일 이내, 즉 6월 19일까지 신라젠측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서를 받게 된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7월 17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열고 상장 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추가적인 조사를 감안해 대상 여부 기간을 15일 연장할 수 있어서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8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신라젠 측은 배임 혐의에 대해서 법적으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라젠은 "190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 가운데 1700억원이 국세청에서 세금으로 가져갔다"며 "무엇보다 BW 행사 시점을 보면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보다는 세금 추징을 위한 국세청의 요구 시점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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