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마스크 안 쓰는 트럼프 "한국보다 검사 비율 많다" 또 자랑

입력 2020-05-12 08:00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풍경이 펼쳐졌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회견에 참석한 당국자들이 죄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것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악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드디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회견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서는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취재진도 대부분 마스크를 챙겨 쓰고 나온 마당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하면서 "시민들과 우리의 공격적 전략의 용기 덕분에 수십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8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가 `보다시피 로즈가든에 있는 거의 모두가 오늘 마스크를 썼다. 이전에는 왜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당국자들이 내게서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었고 서로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나의 경우 나는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모두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쓴다. 내가 오늘 만난 모두가 마스크를 썼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요청한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 내가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실 대변인의 확진 판정 이후 펜스 부통령이 이날도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강조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거리두기를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이 격리 기간 우리는 아마도 얘기를 할 것이다. 그 이후로는 펜스 부통령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전화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격리 중이라는 의미인지는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발 코로나19 비상 상황과 관련해 `어디서부터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적"이라며 파장을 차단하려 애썼다.
백악관에서 일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고 오가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하다는 식의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검사 횟수를 자랑하면서 인구당 비율에서도 한국 등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핀란드 등 많은 나라들보다 인구당 검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모든 주에서 5월에만 인구당 검사를 한국이 4개월간 한 것보다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보건 차관보는 "오늘 우리는 900만건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인구당 (검사)비율을 보면, 모두가 한국을 기준으로 얘기하는데, 오늘 우리는 인구당 비율에서 한국에서 이뤄진 것보다 갑절 이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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