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선거조작 증거 공개..."사전투표 용지 무더기"

입력 2020-05-12 10:50   수정 2020-05-12 14:37

선관위 "실제 용지 맞는지 확인해봐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4·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를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부정 개표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그는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했다.
또한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 종이를 들어 보이고는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지"라며 "누군가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 의원이 공개한 종이가 실제 투표용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 의원과 가로세로연구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듭된 해명에도 꾸준히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해 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적이라면 투표용지는 선관위나 법원에서 보관한다"며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다면 어느 지역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같은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난리 바가지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며 “고작 해야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하라고 하고 끝낼 일을”이라고 적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은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으로, 예고는 거창했지만 결과가 매우 사소한 모양을 일컫는다.
진 전 교수는 “음모론이라는 것은 결코 반박되지 않는다. 반박된다면 성공적인 음모론이 아니다”라며 “전국의 투표함을 다 꺼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도 음모론적 상상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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