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음에 안 들어" 트럼프, 기자와 설전…회견 돌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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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2 13:18  

"중국 마음에 안 들어" 트럼프, 기자와 설전…회견 돌연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 중 중국 출신 기자와 설전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회견을 끝내버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CBS방송의 웨이자 장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미국의 검사 역량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질문했다.
장 기자는 "그게 왜 중요한 것이냐. 매일 미국인이 죽어가는데 왜 이걸 국제적 경쟁으로 보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답한 뒤 "아마도 그건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나한테 묻지 마라. 중국에 물어봐라"라고 신경질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에 장 기자는 `왜 내게 콕 집어 말을 하느냐`고 반문, 트럼프 대통령이 장 기자의 인종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한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2015년부터 CBS에서 근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못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도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응수했다.
장 기자가 "고약한 질문이 아니다. 왜 그게 중요한가"라며 재차 질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답을 거부하고 다른 질문자를 지목했다.
이어서 CNN기자가 질문을 이어가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중단하고 떠나버렸다. CNN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비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매체다.
이날 회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태도와 관련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트위터에는 `웨이자 장과 함께 하라`는 해시태그가 급증하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로 이번 설전에 대해 "참 한심하다"며 "트럼프는 스스로 권력이 있다고 느끼기 위해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겁쟁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인종차별적이자 성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명 격주간지 뉴욕매거진의 올리비아 누치 기자는 "대통령의 전문가답지 못한 태도는 그가 여성 기자들과 소통할 때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합의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중국이 중국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싶어 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관심이 있는 사안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전혀 없다. 조금도 없다. 관심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에 서명했다. 나도 그들(중국)이 그들에게 나은 합의로 만들기 위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싶어한다는 걸 들었다.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관심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들이 서명한 합의를 지키는지 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해커가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려하는 문제냐`는 질문을 받자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답변한 뒤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근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웨이자 장 기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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