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미·중 갈등…"연방 퇴직연금, 中 주식투자 중단, 트럼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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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3 06:11   수정 2020-05-13 07:31

커지는 미·중 갈등…"연방 퇴직연금, 中 주식투자 중단, 트럼프 지시"

백악관은 노동장관에, 노동장관은 연방퇴직저축투자위에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지속해서 제기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연방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을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논란에 더해 금융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은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Thrift Saving Plan)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TSP의 500억달러 규모의 자체 `국제주식투자펀드`가 중국 기업의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기금을 운영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2017년 이 같은 내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TSP는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 운용 규모가 6천억달러에 달한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면서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중국 회사들에 대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운영되고 있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종교적 소수집단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또 "FRTIB는 향후 제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과실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포함해 나머지 전세계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런(투자) 계획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과 관련해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스캘리아 장관은 이후 FRTIB의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게 별도의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위험과 국가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스캘리아 장관은 투자 자산 이동(중국 주식 투자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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