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사채 ETF 매입 개시…트럼프,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 압박 [생생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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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3 08:14  

연준, 회사채 ETF 매입 개시…트럼프,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 압박 [생생 글로벌 경제]

    세인트 연은 "마이너스 금리 좋지 않다"

    간밤에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먼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발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 좋은 옵션이 아니다. 낮은 금리는 현재 미국 경제에서 핵심 이슈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경기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완화가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시장 지원 노력이 상당히 잘 작동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달러 유동성 투입이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경제활동 봉쇄의 장기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까지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큰 피해가 발생하기 훨씬 전에만 경제를 정지시킬 수 있는데, 셧다운 정책은 미국 경제에 부도와 불황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셧다운 카드는 한 번만 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위기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결국 회복하겠지만, 회복세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커 총재는 "불규칙한 회복세로 인해 회복 과정에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은행과 같은 금융시스템들은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다. 자본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배당금을 줄여야 하고 향후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경제 재개와 관련해서는 "너무 이른 경제활동 재개는 경제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경제에 너무 빨리 시동을 걸면 내년 경제까지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준, 사상 처음 회사채 ETF 매입 개시…트럼프,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 압박

    간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연준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매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준은 이날부터 특수목적기구인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를 통해서 회사채 ETF 매입에 들어갔습니다.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의미하는데요. 연준은 이와 함께,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도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핌코가 '수탁자'로서, 이 특수목적기구의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연준이 매입하는 ETF의 대다수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ETF가 되지만, 일부는 ETF의 핵심 자금이 미국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된 ETF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와 ETF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었는데요. 연준이 회사채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행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조치입니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대폭 인하하고,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렇게 연준의 전례없는 과감한 개입 덕분에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연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종 매수자 역할을 자처하고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채권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현재 제로 수준에서 마이너스권으로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또다시 내놓으면서 연준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서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혜택을 보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중국 주식투자 금지 절차 돌입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연방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간밤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미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는데요. 서한에서 백악관은 대표 연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방공무원 저축계정은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그리고 미군들까지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 운용 규모가 6천억 달러, 우리 돈 740조 원대에 이릅니다.

    서한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두고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까지 거론하면서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정부의 책임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중국과 전세계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시기에 잘못된 투자 계획을 시행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스캘리아 장관은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의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게 별도의 서한을 보냈는데요. 그는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위험과 국가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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