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비말' 감염"…마스크 꼭 써야하는 이유

입력 2020-05-15 08:35   수정 2020-05-15 08:42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박사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튀는 작은 물방울

마스크는 왜 써야 할까? 그 효과와 유용성을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박사는 신간 `이기는 몸`에서 이 부분을 간명하게 요약해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알다시피 병원체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전파력이 무척 크다. 변종도 빨리 생기고, 독성 또한 다양하다.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옮겨지고 전염병을 일으키는지 궁금해진다.
코로나19는 비말감염(飛沫感染)으로 알려져 있다. 비말감염은 사람이 사람에게 접근해 생기는 감염으로 접촉감염의 한 형태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 등의 작은 물방울, 즉 비말이 바이러스에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비말은 기침할 때 많이 튀어나오고,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 중에도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이 비말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전염이 된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할 때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할 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하면 비말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비말이 튀는 거리는 한계가 있다. 보통 1~2m 이내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지는 못한다. 이는 가습기 원리와 유사하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이 1~2m 이상 가지 못하고 증발돼 습도를 올리는 것처럼, 침방울도 그 정도 거리에서 증발한다. 침방울이 증발된 후 바이러스는 남는다.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전염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은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다. 나이가 들수록, 또 질환이 있을수록 면역력이 낮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다고 해도 평소 감기에 잘 걸리고 증상이 쉽게 치유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낮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배탈과 설사가 자주 생기는 것도 면역력 저하의 신호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 장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