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4차 전파 2명으로 늘어…"한 주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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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7 14:56   수정 2020-05-17 15:03

이태원 클럽발 4차 전파 2명으로 늘어…"한 주 더 지켜봐야"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 주의 필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4차 감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기존에 알려진 서울구치소 교도관에 이어 노래방을 매개로 한 사례가 추가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전파가 진행된 경우는 현재까지 2명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1명은 전날 알려진 대로 서울구치소 교도관 A씨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46번 확진자가 자신의 지인(도봉 10번 환자)을 감염시켰고, 도봉 10번 환자가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했을 때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2명을 감염시켰다. 교도관 A씨는 이 2명 중 1명과 지난 9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감염됐다.
이날 새로 알려진 사례 역시 노래방을 통해 전파됐다. 관악구 46번 환자가 관악구의 노래방을 이용한 다음 같은 방을 이용한 강서구 31번 환자가 감염됐고, 강서구 31번 환자와 홍대 주점에서 만난 지인 4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이날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지인 중 1명의 가족이다.
정 본부장은 "클럽 직접 방문자는 잠복기가 지나고 있어 최근에는 집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되는 2∼4차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클럽 방문자의 발병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2차 접촉자도 굉장히 많고, 현재 자가격리 등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 발병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천지 교회 같은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한 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클럽발 집단 감염을 계기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위주로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20∼30대가 많이 가는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 등 공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지역별·시도별 조치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명 추가돼 총 168명으로 늘었다.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이고,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명, 경기 33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대전·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1명씩 나왔다.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된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이 136명, 여성이 32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6명이었고, 이 중 5명이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한 사례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대구 지역 사례 1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해외 유입 7명 중 유입 국가는 미주 5명, 유럽 1명, 기타 1명(쿠웨이트)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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