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에 '마스크 효능' 실험했더니…코로나19 감염률 '뚝'

입력 2020-05-18 20:19  


햄스터를 대상으로 마스크의 효능을 테스트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햄스터 52마리를 이용해 마스크의 코로나19 전염 차단 효과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한쪽 우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 1마리를 넣고, 다른 한쪽 우리에는 건강한 햄스터 3마리를 넣었다.
이후 두 개의 우리 사이에 의료용 마스크로 만든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 우리에 마스크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건강한 햄스터 우리에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등 3가지 경우를 실험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의 침방울 등이 다른 우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우리 근처에는 환풍기를 설치했다.
연구팀이 일주일 후에 점검한 결과 마스크로 만든 칸막이가 없는 경우 건강한 햄스터 15마리 중 10마리(66.6%)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지만 건강한 햄스터 우리에 마스크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는 12마리 중 4마리(33.3%)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 우리에 마스크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전염률은 더 낮아져 건강한 햄스터 12마리 중 2마리(16.7%)만 감염됐다.
연구팀이 한 또 다른 실험에서는 마스크 칸막이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가 바이러스 직접 주입을 통해 감염된 햄스터보다 덜 심각한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것도 발견됐다.
위안 교수는 "의료용 마스크는 코로나19 전염률을 50%포인트 낮출 수 있으며, 특히 감염자가 마스크를 쓸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크다"며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에서 한때 97%에 달했던 마스크 착용률이 최근 90% 이하로 떨어졌다"며 "방심하지 말고 마스크를 반드시 써서 `침묵의 전파자`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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