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영역 침해말라"…해운업계, 포스코 강행시 '한노총과 연대'

입력 2020-05-19 16:47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에 해운업계 '반발'
"철은 포스코가 물류는 물류전문기업이"
"포스코 강행시 한노총 공식의제 상정 검토"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광화문 인근서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무현 한해총 회장은 "장기 불황 여파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해양산업계 현실을 고려할 때 포스코의 행보는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상생차원에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현철 항만물류협회 상근부회장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마찬가지로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을 만드는 것은 포스코가, 물류는 물류전문기업에 맡기자"고 당부했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공식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물류 자회사 포스코GSP 설립을 결정했다. 해양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만 1억6,000만톤의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와 제품을 거래한 초대형 화주다.

업계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면 자회사의 수익을 위해 `통행세` 부담이 확대되고, 결국은 해운물류업에 진출할 것이란 입장이다. 특히 대기업들 물류자회사는 태생적으로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주요 재벌기업은 2000년부터 물류자회사를 설립해 계열사 물량과 물류전문기업 영역인 제3자물류 시장까지 침범했단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벌 기업의 물류자회사는 2000년 1.3조원 규모에서 2018년 39.7조원으로 17년 만에 28배 성장했다.

반면, 해운업계의 매출은 2000년 16조원에서 2018년 29조원으로 1.8배 성장에 그쳤다. 재벌기업 물류자회사가 등장한 2010년에는 성장하던 매출이 하락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과거 포스코가 해운업에 진출했다 실패했던 점, 포스코의 물류비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로 국내 제조 대기업 평균인 6.6%보다 낮은 점 등을 들어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가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해운물류업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가 해운물류업에 진출하는건 관련법에 따라 불가능하고, 진출 할 생각도 없다"며 "물류자회사는 그룹 내 물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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