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거짓말' 강사발 확산 어디까지…자꾸 느는 연결고리

입력 2020-05-20 15:11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근무한 보습학원의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이후 이들 2차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A씨는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킹클럽 등지를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그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기에는 2차 확진자가 미추홀구 보습학원과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 국한돼 발생했다. 두 곳 모두 A씨가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로 드나들던 장소다.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만 수강생인 고등학생 6명이 A씨로부터 감염됐고,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서도 중학생 쌍둥이 남매(13)와 이들의 어머니(46·여)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택시에서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66·남)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67)와 4살 손자가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이 택시를 이용한 50∼60대 중국인 승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습학원, 과외 학생 집, 택시 등 3곳에서 벌어진 학원강사발 집단 전파는 최근 들어 2차 확진자 중 한 명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탑코인노래방 건물인 미추홀구 `비전프라자`에서만 이날까지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이 건물의 최초 전파자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는 뺀 수치다.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다른 택시기사(49)와 그의 17살 아들에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46)까지 감염됐고, 또 다른 코인노래방 손님(23)도 양성 반응을 보여 이송됐다.
이날 확진자로 추가된 고교 3학년생 2명도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 날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인천 5개 구에 있는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비전프라자 2층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 11층의 PC방을 다녀간 고교생(17)까지 감염되면서 현재 전파 경로 외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인 택시기사 2명의 택시에 탄 다른 승객 중에서도 다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택시기사의 아내가 학습지 교사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이 여성이 방문한 집의 학생, 부모, 동료 학습지 교사 11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학원,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한 명의 허위진술로 초동대응이 늦어진 사이 조용히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다"며 "카드 명세, 태코미터기(운행기록장치) 정보, GPS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택시 승객을 찾아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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