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즐기다 십자인대파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필수

입력 2020-05-20 17:12  


축구 선수에게 가장 흔하면서 치명적인 부상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단단하게 이어주면서 무릎이 어긋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축구를 하다가 무릎에 갑자기 큰 힘이 실리면 십자인대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야외 운동인 축구를 하기 좋은 쾌적한 기온과 날씨 덕분에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선수가 아니라도 십자인대파열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 중에는 적절한 준비 운동 없이 축구를 즐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더욱 심하게 십자인대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대구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권용욱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시 통증은 2~3주 쉬면 가라앉지만 치료를 미루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 연골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손상일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에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손상 범위가 좁고 심하지 않은 초기 십자인대파열일 때는 보조기를 착용하며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실시한다면 호전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수술적 치료인 프롤로주사는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는 주사이다.

하지만 십자인대의 70% 이상이 파열되었거나 부상을 당한지 오래 지나 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이나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는 근육을 다시 강화시키고 가동 범위를 늘릴 수 있는 재활치료를 같이 병행해야 하므로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 계획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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