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뜻밖의 수혜…집콕족 늘자 성형외과 매출↑

입력 2020-05-21 10:56   수정 2020-05-21 11:02

성형외과와 안과 매출 각각 4%, 10% 늘어
수입 신차 판매 전년과 비교해 11%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형외과와 수입 신차 매출은 타격을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항공업은 물론 학원·음식점·영화관 등 대다수 업종은 모두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들 업종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항공업과 영화관 매출피해가 가장 심각했고, 이에 반해 성형외과와 수입 신차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1분기 여행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항공사도 -50%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3월을 기준으로 하면 여행사는 전년대비 85%, 항공사는 74% 넘게 매출이 줄었다.
영화관·공연장과 테마파크도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관·공연장 매출은 지난 2월에 전년 동월보다 75% 줄어든 데 이어 3월에는 무려 84% 감소했다. 놀이공원이나 수족관, 키즈카페 등 테마파크 역시 3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83% 감소했다.
교육 관련 업종에서도 무술도장 학원이나 외국어 학원, 예체능 학원 등을 중심으로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분기 인터넷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급증했다. 오프라인 쇼핑 중에서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슈퍼마켓과 편의점 매출이 늘었다.
의료 부문에서는 성형외과·안과·수의과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1분기 성형외과와 안과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4%,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재택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외과와 안과 시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구매 등 약국 방문이 늘면서 1분기 약국 매출도 15% 늘었다.
교통 수단에서는 수입 신차 매출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국산 신차와 중고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 22% 줄었으나 수입 신차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 늘어났다. 수입 신차의 경우 지난 2월과 3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각각 32%, 12% 늘며 코로나19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대중교통 대신 친환경·근거리 이동 수단인 자전거 매출도 전년 1분기와 비교해 45% 급증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이른바 `홈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육점의 3월 매출은 26%, 농산물매장은 10% 각각 증가했다.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홈쿡` 트렌드가 확산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다. 또 주점 매출은 감소한 반면 주류 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증가했다는 점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현상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는 2004년 이후 매년 성장해온 신용카드 이용액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의 순감소 폭은 16조원에서 18조원 내외로 추산했다.
다만 지역별 피해 규모에는 다소 편차가 있었다. 대구광역시의 1분기 카드 매출 감소율이 마이너스(-) 17.9%로 가장 컸고, 부산(-16.8%), 인천(-15.7%), 제주(-14.6%), 서울(-13.5%), 경기(-12.5%), 경북(-11.9%) 순으로 나타났다.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긴급재난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다"며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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