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진 소주성...소득 양극화만 키웠다

조현석 

입력 2020-05-21 14:03   수정 2020-05-21 17:24


올 1분기 소득격차가 1년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1분기 소득분배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41배로 1년 전보다 0.23배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4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1년만에 다시 상승전환했다.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은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은 늘지않았는데, 고소득층 가구의 소득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49만8천원으로 1년 전 그대로였다. 반면 5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천115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1∼3분위 가구는 1년전보다 근로소득이 모두 줄었는데, 1~3분위 소득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코로나19로 타격 등으로 소득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다. 올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명목 소비지출은 월평균 287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감소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항목별로는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등에 대한 소비지출을 급격히 줄였다.

특히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0% 줄어 2003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468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일자리 사정의 어려움, 사업소득의 감소 또는 증가세가 멈추는 현상들이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한 고용 부문의 소득증가율이 저소득 가구에서 낮게 나타난 게 전체적인 소득분배를 악화시키는데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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