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JYP 떠난 유빈은 왜 CEO 길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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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1 17:01  

[인터뷰] JYP 떠난 유빈은 왜 CEO 길을 택했나




“힘들 수도 있지만 저질러본다는 마음으로 세우게 됐어요. 이렇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건지 몰랐어요. 솔직히 말하면 몰라서 차렸어요.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올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새로운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를 차린 유빈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유빈은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처음으로 모든 과정을 해본 첫 앨범이에요.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어요. 큰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이 커요.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2007년 레전드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 매력적인 음색으로 팀 내 래퍼 포지션을 담당하며 현재까지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 유빈. 2018년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 앨범 ‘都市女子’의 시티팝 장르 타이틀곡 ‘숙녀(淑女)’를 통해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충분히 나타냈다. 이어 두 번째 앨범 ‘#TUSM’를 통해 신스팝적인 요소와 레트로를 적절히 섞은 실험적인 곡으로 아티스트의 면모 또한 보여줬다. 지난해 발매한 세 번째 앨범 ‘Start of the End’에서는 작사, 작곡까지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자리매김해온 그녀. 지금까지 보여준 유빈의 무한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대성한 앨범이 탄생했다.

“다양한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시티팝도 내가 그때 즐겨듣던 장르였고, 그 다음에 ‘땡큐 쏘 머치’도 ‘무성영화도’ 내가 즐겨듣는 음악이라 작업한 거였어요. 이번에도 내가 지금 푹 빠져있는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팬들도 공감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 송 같은 곡이다.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HOOK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고 구간마다 장르적인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된 이지리스닝 힙합곡이다. 원더걸스 때부터 여러 작업을 함께 해온 심은지 작가와의 협업으로 유빈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유빈만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개성과 감성을 한껏 담아냈다.

“‘넵넵’이라는 곡이 지금 제 상황과 기분을 많이 담은 곡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 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는, 그런 선물 같은 곡이 되어드렸으면 좋겠어요. 처음 한 것 치고는 정말 많이 만족해요. 당연히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이죠. 다음 앨범을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어요. 나를 사랑해주기 위해 점수는 높게 주고 싶어요.”

`걸크러시`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떼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돌아온 그녀의 네 번째 싱글 앨범 `넵넵(ME TIME)`.

“지금까지 칼군무를 해왔는데 처음으로 자유분방하게 노는 콘셉트예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 하다’는 말을 들어봐요. 귀엽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행복했어요. 사실 노린 콘셉트는 아니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 건데 내가 평소에 어른스러운 타입은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원더걸스 때에는 나의 허당 이미지가 혹시나 팀에 폐를 끼칠까 말을 안 했어요. 맏언니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말을 안하다보니 걸크러시 수식어가 생겼어요. 이제는 혼자니까 내 맘대로 하려니 다 튀어나오나 봐요.”

이번 앨범은 디자인 폰트부터 사진 위치, 색깔, 프로필, 뮤직비디오 색감 보정까지, 유빈의 손을 안 거친 것이 없다.

“연차가 쌓이면서 JYP에서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었어요. 앨범 제작에 대한 전반적 작업은 참여했으니 어느 정도 알겠는데, CEO와 아티스트 사이 현실적 고민이 어렵더라고요. 예산을 결정해야 하는데 나의 니즈와 현실적인 것들에서 중간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내가 노래와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JYP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구나 실감했어요. 뮤직비디오도 로고부터 색깔 톤부터 모든 것을 컨펌하다 보니 어려운 작업임을 느꼈어요. 감독님 미팅 티저 날짜 정하고 이런 것들도 힘들었어요. 내용은 퇴근 후에, 하교 후에, 독립을 시작했을 때 등 뭔가를 끝냈을 때 느끼는 그런 해방감을 녹이고 싶었어요. 한편으론 내가 집순이라서 그런 점도 보여주려 했죠. 혼자서 잘 놀 수 있다는 느낌이요.”




13년간 동고동락해온 JYP를 떠나 본인의 소속사를 설립. 대표부터 아티스트까지 직접 발로 뛰며 작업한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장한 유빈만의 음악을 만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빈이 유쾌하고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친근하게 생각해주시고 내 노래 통해서 답답한 일상을 해소시켰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최대한 빠르게 다음 앨범을 준비하려고 해요. 어떤 형태가 될지는 그때의 예산을 봐야하겠지만 정규를 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CEO 유빈에 밀리지 않길 바래요.”

유빈은 13년간 몸담았던 JYP와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예전에 박진영 PD님이나 JYP 식구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실감하게 됐고 더 감사하게 됐어요. 이 순간들을 겪으면서 내가 좋은 회사에 있었구나 실감하는 중이예요. 박진영 PD님에게 처음 회사 차린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나 큰 응원을 해주셨어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땐 이런 점을 신경 쓰는 것이 좋고, 힘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JYP에서 많은 연락이 와서 감사했어요.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유빈이 직접 설립한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에는 원더걸스 멤버 혜림이 유빈에 이은 2호 연예인이 되어 소속되어 있다.

“혜림이도 곡을 쓰기 때문에 솔로를 원한다면 내주려 해요. 계약할 때 어떤 걸 하고 싶다고는 이야기 했어요. 앨범을 내고 싶다는 말은 아직 안 했어요. 본인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했어요. 나 또한 혜림이가 원더걸스가 가장 힘들 때 들어와서, 이 팀 안에 녹아드느라 본인 색깔을 많이 못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회가 오게 된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혜림이를 친근하게 생각해주시고 알아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장 혜림이를 잘 알기 때문에 잘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자신감이 있었고 내가 혜림이랑 같이 있으면서 크게 느낀 건 ‘이 친구랑 같이 있기만 해도 힘이 난다’는 거였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힘이 나요. 하루가 되게 기분이 좋아져요. 그런 매력을 꺼내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랜 세월 원더걸스라는 팀을 함께한 동생 혜림은 오는 7월 7년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원더걸스 멤버들과 주위 지인들은 사실 1년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원래 결혼식이 1월 예정이었는데 미뤄진 거여서 미리 알고 있었죠. 저는 두 사람이 교제해 온 과정을 봤으니까 너무 축하하고 기뻤죠. 혜림이보다 내가 먼저 할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마음이 그렇게 쉽지가 않고 시간이 흘러가더라고요. 결혼은 내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려워요. 내 마음은 좋은 사람이 생기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타이밍이 잘 맞으면 하고 싶어요. 결혼도 흘러가는 대로 이렇게 두고 있어요. 결혼하면 하는 거고 아기 생기면 낳는 거고 그런 거라 생각해요. 일은 계속 할 거니까요.”

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혜림을 비롯해 원더걸스 멤버들과는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멤버들은 나에 대해 잘 아니까 너무 좋아요, ‘우리가 알던 유빈 언니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고 해줘서 좋았어요. 최근에 예은이도 앨범을 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서로 응원하고 지내면서 오랜만에 예은이가 음악방송 한다기에 응원가려 했는데 늦잠 자서 못 갔어요. 사녹을 새벽 7시에 한다더라고요.”

한편, 유빈은 21일 오후 6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넵넵(ME TIME)’ 컴백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컴백 활동의 포문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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