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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사용기…15년차 애플 덕후도 '이건' 칭찬 못해 [홍IT인간]

정재홍 기자

입력 2020-05-23 08:04  

    55만원에 이용하는 'A13' 칩셋
    머신러닝·AR앱도 무리 없어
    화면은 작지만 해상도는 똑같다?
    배터리 소모·발열은 최대 단점
    《'홍IT인간'은 정재홍 기자의 아낌없는 칭찬과 무자비한 비판이 공존하는 솔직 담백한 IT·전자기기 체험기입니다.》

    최신 칩셋을 55만원대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SE 2세대는 '가성비폰'으로 극찬 받았죠. 동시에 아이폰8과 똑같은 외관으로 출시되면서 '재고 처리용'이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오늘 '홍IT인간'에서는 애플의 맥과 아이폰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유튜버 맥러닝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맥러닝은 2006년부터 맥(MAC)을 썼고, 아이폰도 3GS 때부터 사용한 애플 마니아입니다. 애플 제품이 좋아 전용 툴(tool)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공인프로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하는데요. 그와 함께 분석한 아이폰SE의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영상에선 LG벨벳과 아이폰SE의 장단점을 비교합니다.)



    < 장점 >

    ● A13 바이오닉: 역시 똑똑하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 A13 바이오닉 칩(A13)입니다. 4.7인치 화면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에 고성능 칩셋은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써보면 체감이 큽니다. 특히 게임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카메라를 이용할 때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폰SE로 구동한 3D 게임 스카이(Sky: Children of the Light)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워너킥스(Wanna Kicks) 아이폰SE 구동 화면

    A13은 머신러닝을 구현하는 뉴럴 엔진이 탑재돼 있죠. 이 덕분에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연동되면서 이용할 때 끊기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3D 게임도 자연스럽게 플레이되는 모습입니다. 긱벤치5 벤치마크 점수를 비교해보면 아이폰SE 2세대는 1,334점, 3,183점으로 나타납니다. 애플의 최고 성능 스마트폰 '아이폰11 프로'의 점수가 싱글코어 1,331점, 멀티코어 3,488점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아이폰8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아이폰SE의 카메라 화소도 후면 1,200만, 전면 700만 화소로 똑같습니다. 인물모드와 퀵테이크가 추가됐지만 부품이 그대로니 달라진 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진을 비교해보면 예상을 빗나갑니다.

    인물모드 비교 아이폰SE 2세대(왼쪽) LG벨벳(오른쪽)

    차세대 스마트 HDR 기술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사물을 인식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곳은 밝게 처리합니다.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보정의 발달로 명확한 이미지를 얻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인물모드도 사람과 배경의 경계를 잘 인식해 어색하지 않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나이트모드가 탑재돼 있지 않은 아쉬움이 있고,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OIS’가 탑재돼 있음에도 저조도에선 초점이 잘 맞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폰8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조도 사진 비교 아이폰SE 2세대(왼쪽) 아이폰8(오른쪽)

    < 호불호 >

    ● 4.7인치 HD 디스플레이: 작아서 ppi는 똑같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도 화면 크기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기도 합니다. 대화면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면이 너무 작아서 구매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HD급에 지나지 않는 해상도도 아이폰SE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힙니다.

    대신 1인치당 픽셀 수(화소수) PPI(Pixels Per Inch)는 ▲6.1인치 아이폰11(326ppi) ▲6.7인치 아이폰XR(326ppi) ▲4.7인치 아이폰SE 2세대(326ppi) 모두 동일한 모습입니다. 즉 화면이 작아도 픽셀의 밀도는 똑같습니다. 세 기종 모두 1,400:1 명암비를 갖췄고, 밝기도 최대 625니트(1니트: 1제곱미터 면적에 촛불 1개 밝기)로 동일합니다. 정리해보면, 화면 자체가 작아서 눈으로 볼 땐 해상도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화면이 작아 조작하기 힘들고 영상 크기 자체가 작다는 한계는 존재합니다.

    아이폰SE 2세대 레드 색상

    또 하나 호불호가 나뉘는 지점은 디자인입니다. 전면 베젤이 두꺼운 아이폰8과 같은 외관이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폰SE 2세대는 전면 베젤이 모두 검은색이라는 거죠. 베젤 전체가 검은색이어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보면 마치 풀스크린 스마트폰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다양한 전면 베젤 색상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공존합니다.

    < 단점 >

    ● 1821mAH: 뜨겁지만 오래 가진 않는 배터리


    아이폰8과 비슷한 1,800mAH 수준의 배터리는 아이폰SE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55만원 짜리니까 그냥 사용해라’는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들고 다니느 스마트폰이 반나절 만에 배터리가 모두 소모된다면 실생활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죠. 애플에선 동영상 스트리밍 기준 8시간 가량 재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사용해보면 동영상 재생시 5~6시간 정도 버티는 수준입니다. 하루종일 외부 활동이 계획돼 있다면 보조배터리는 필수입니다.

    아이폰SE 2세대 필믹프로 앱 구동 모습

    아이폰SE 2세대 유튜브 동영상 재생 모습

    보급형 또는 중급 모델에서도 4,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하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소비를 망설이게 하는 지점입니다. A13 바이오닉 칩셋이 저전력 관리 기능을 지원하곤 있으나 배터리의 절대적 용량이 적은 한계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발열도 신경쓰입니다. 웹서핑, 동영상 시청, 카메라 작동시 스마트폰 뒷면이 뜨거워지는 게 바로 체감됩니다. 고속 무선 충전을 하지 않고 게임만 구동해도 최대 섭씨 40도 정도까지 온도가 올라갑니다. '아이폰11 프로'의 발열이 조금 더 심하다는 점이 아이폰SE 2세대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겐 한 가지 위안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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