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리포트,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의 인플레이션 전망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입력 2020-05-29 08:46  



    정세미: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정세미: 전 세계 각국에서 막대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중앙은행들은 전례없는 수준의 통화정책을 집행하고 있죠. 일부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결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뱅가드의 시각이 궁금합니다.

    오기석: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인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제적인 도전들을 억제하기 위해 취해지고 있는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부양적인 조치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연결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양한 상품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고, 각국에서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 조 달러의 재정지출 정책 들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우려는 납득할 만 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보다는 물가 하락의 가능성이 더욱 크게 보고있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최대 월간 하락폭인 -0.4%를 기록 했습니다. 이는 향후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지속될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뱅가드는 현재 실업률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자제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수요 감소로 한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재정 지출이나, 공급망 붕괴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1)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부분 불안이 존재하고 있고, 2)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인해 정부 부채들의 급증했다는 것, 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내 할 수도 있다는 점은 결과적으로 물가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의미 합니다.

    정세미: 단기적으로는 물가 하락 구간,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고 계신 건데 과거 1970년대 오일 쇼크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경제에 큰 부담이 되었던 때와 비교하는 전문가들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지?

    오기석: 1970년대 아랍국가들이 서방 주요 국가들에 대한 취했던 석유 수출 금지 조치는 미국의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주된 영향을 끼친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당시는 물가,인플레이션 상승기대 감 속에 임금 인상도 같이 발생했다는 특징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공급차질이 발생했던 분야도 원유라는 원자재에 한정 되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촉발된 현재 상황은 1970년대 발생했던 공급 쇼크와는 양상이 다릅니다. 공급 차질은 훨씬 더 광범위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수요 감소로 인해 완화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공급 차질이 해소되기 전에 글로벌 수요가 다시 회복이 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언제 다시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의 수준으로 소비를 재개 할지, 또는 공급자들이 언제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세미: 1970년대 달리 현재는 공급과 수요에서 동시에 충격이 발생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신데 혹시라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본격화 되는 상황이 온다면 중앙은행들은 리스크 방어를 할 수 있을까요?

    오기석: 중앙은행들, 특히 미국의 연준은 1970년대 이래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교훈들을 얻었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 할수 있다는 신뢰도를 쌓아왔습니다.

    연준의 두가지 의무는 물가안정과 고용창출입니다. 타 중앙은행들은 물가안정을 유일한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더 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올해를 포함하여 최근 몇 년 동안 각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목표치를 하회 하였으며 심지어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케이스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뱅가드는 현재로서는 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오히려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한 걱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세미: 그럼 언제쯤 다시 물가 상승 시그널을 보게 될까요?

    오기석: 뱅가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행 지표로, 생산자들이 생산과정에서 사용하는 원재료 가격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원재료들의 가격이 상승하면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물가의 상승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보시는 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최근 코로나 19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뱅가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물가가 이와 비슷한 하락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들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당면한 도전과제들이 마무리 되었을때,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와 예산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구요.

    저희 뱅가드는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정보를 통해 저희의 장기 경제 전망을 다듬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 식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가능성은 저희가 고려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오늘 마무리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세미: 오늘은 글로벌 1위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로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