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샤오캉' 사실상 달성 선언...'월수입 17만원' 6억명 무색

입력 2020-05-31 19:5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는 이미 샤오캉(小康)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6월 1일 발간되는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발표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샤오캉`이라는 말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뜻한다.
시 주석의 발언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의 문제를 놓고 미국과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체제를 결속하고 국내 민심을 다잡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당초 예상보다 성과가 좋았다"며 "국제사회가 중국의 발전 성취를 칭찬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현재 샤오캉 사회에도 단점이 있는데 이를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의 `마지막 1㎞`를 잘 달리고, `2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를 위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올해까지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허리펑(何立峰) 주임(장관)은 최근 올해 끝나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에서 전면적 샤오캉 사회 완성을 위한 대부분 지표가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허 주임은 올해 중국의 GDP가 1%만 증가해도 2020년 GDP는 10년 전의 1.91배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GDP를 정확히 2배로 늘리진 못 하더라도 종합적 목표에 거의 다가갔으니 사실상 샤오캉 사회를 건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전면적 샤오캉 사회 완성 목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사실상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시 주석 야심의 디딤돌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7만892위안(약 1천225만원)으로 미화 기준 1만 달러의 관문을 돌파했는데 이는 고무적인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아직 중국 전체 인구 14억의 절반에 가까운 6억명은 한 달에 고작 17만원 정도만 벌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3만 위안(약 519만원)에 달하지만 6억명의 월수입은 1천위안(약 17만3천원)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1천위안으로는 중간 규모 도시(인구 50만∼100만명)에서 집세를 내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그는 민생을 강조하면서 계획대로면 빈곤인구가 500여만명만 남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다시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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