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수입 일제히 하락에도…"서서히 끝 보인다"

입력 2020-06-01 10:08   수정 2020-06-01 10:43


5월 한 달 간 한국의 수출액은 348.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344.2억달러, -21.1% 하락했다. 다만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4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 지속,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조업일 부족(-1.5일)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월 -13.9억 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1개월 만에 흑자로 바뀌었다.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5월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3개 품목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불과하나, 5월 전체 수출 감소분(-108.5억달러)의 36.5%(39.6억달러)를 차지했다. 석유제품도 단가(유가하락)와 물량(국내기업의 정기보수 규모 확대)이 동시에 감소하며 큰 폭으로 하락(-69.9%)했다.

한국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9.1%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크게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18개월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14.5%) 수출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밝혔다. 대중(對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한데 이어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4.0% 증가했다. 미국(-29.3%)과 EU(-25.0%), 아세안(-30.2%) 중남미(-53.5%), 인도(-71.7%) 등을 향한 수출이 크게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얕은 감소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한 품목도 있다. 바이오헬스(+59.4%), 홈코노미(가공식품 +26.6%, 진공청소기 +33.7%), 비대면 업무 기기(컴퓨터, +82.7%) 등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실제로 WTO의 최근(21일) 수출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주요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으며, 10개국 중 한국은 비교적 선방한 축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對中) 수출이 늘어난 점은 호재"라면서 "미국과 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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