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에 한인 상점 26곳 피해…'LA폭동' 재현 우려

입력 2020-06-01 16:40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진 데 대한 미국 내 항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한인 상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등이며, 아직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미국 각 지역 한인회에 따르면 흑인 사망 시위가 처음으로 발생한 미네소타주미니애폴리스 일대에서는 의류 잡화 매장, 뷰티 서플라이(미용 제품) 판매점 등이 피해를 봤다.
LA에서는 한인 상점 4곳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1992년 LA 폭동 때처럼 코리아타운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LA 중심부 일대에서 약탈을 저지른 시위대 일부가 한인타운으로 건너가 상점 유리창을 부순 것으로 보인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애틀랜타에서도 한인 상점 기물이 파손되고 현금이 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조지아주립대(GSU) 인근 한인 식당 입구 유리창을 산산조각낸 뒤 매장 내 현금과 전자기기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한인 타운이 형성된 뉴욕에서는 아직 피해 사례가 공식 접수된 것은 없지만,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각 재외공관과 한인 사회는 홈페이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자제와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LA 총영사관은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위 현장 위치와 통행 금지 정보 등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당직 전화로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박경재 LA 총영사는 담화문을 내고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 등 법 집행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한인회와 한인 단체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신변 안전을 위해 현지 지방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동포 사회에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태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미국 주재 10개 공관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이태호 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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