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벌어 보실래요"…교묘해지는 카톡 금융사기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6-02 17:43   수정 2020-06-02 17:29

    <앵커>

    재테크로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접근하는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문 씨는 최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습니다.

    자신을 자산관리사라고 소개한 채팅방 개설자가 재테크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 방식을 설명합니다.

    가상화폐를 걸고 국내외 스포츠의 승패를 맞추는 방식인데 말이 재테크이지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도박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도 투자로 목돈을 벌었다는 후기와 함께 합법적으로 스포츠토토 게임물 등급분류를 받았다는 증명서까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해당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알아본 결과 증명서는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

    "저희 쪽에 등급분류된 게임물이 아니고…종종 이렇게 자기들이 저희 쪽에 등급표를 받았다는 것처럼 양식을 위조해 다수의 사람들한테 위원회한테 등급표를 받은 게임물이니까 자기네 게임물을 적합하다 이런식으로 안 좋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톡 메신저 등 사이버상의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찰의 사이버 금융범죄 특별단속에 적발된 인원만 2,700여명, 1년 전보다 62.2%나 증가했습니다.

    재테크를 사칭한 가짜 투자 권유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금융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을 뿐입니다.

    투자자 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의 재테크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제재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결국 카카오톡하고 금융기관하고 사법 당국 이런 국가기관이 협업을 해야할 가능성이 있죠. 메시지를 받으면 신고를 해야 될 것이고, 심각한 정도라면 카카오톡이나 이런 회사에서 검열 같은 기능이 필요하죠."

    제재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 메신저 상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금융 사기.

    피해가 커지고 나서야 뒤늦게 외양간 고치는 건 아닌 지 우려스럽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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