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가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혈관 확장으로 혈액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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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04 15:42  

하지정맥류가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혈관 확장으로 혈액 몰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여름에 하지정맥류 내원 환자가 집중되는 추세다. 하지정맥류가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 특성상 날씨가 더워지면서 하지정맥류로 인한 불편한 증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저림과 다리부종, 다리통증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여름에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혈관의 특징 때문이다.

우리 몸의 혈관은 주변 온도가 높으면 확장되고, 반대로 온도가 떨어지면 수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서는 혈관이 확장돼 많은 혈액이 몰리게 되는데 이때 판막이 손상되어 있다면 쥐가 나고 붓는 등의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다만 하지정맥류는 기온의 영향만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전적인 요인이나 여성호르몬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양쪽 부모 모두 하지정맥류일 경우, 그 자녀는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하지정맥류 발병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 또 여성호르몬은 혈관을 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등으로 인해 호르몬이 변화하게 되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종아리통증, 종아리부종 등의 증상을 무시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점점 심해져 육안으로 확장된 혈관이 관찰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다리 혈관 염증 및 궤양, 피부 착색,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 돌출 여부뿐만 아니라 혈류의 움직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혈관 돌출 여부는 육안으로도 판단이 가능하지만 혈관 내부의 사정은 의료장비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혈관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검사가 대표적이다."며 "이후 정맥 내 기준치 이상의 역류가 관찰되면 문제 혈관을 제거하기 위한 정맥내 레이저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수술법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승진 대표원장은 "특히 만족도 높은 치료를 위해서는 병변뿐만 아니라 환자의 성별, 나이, 직업,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 등 두세 가지 치료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비만이나 흡연, 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해주는 것은 물론,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등 정맥 내부 압력을 높이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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