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고용 실망에 혼조세...유가, WTI 0.3%↑

입력 2020-06-05 05:57   수정 2020-06-05 06:07

다우, 0.05% 상승...나스닥, 0.69%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도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지표가 실망스러웠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0.05%) 상승한 26,28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 등 주요 지표와 각국의 추가 부양책, 미·중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경제 회복 기대로 이번 주 큰 폭 오른 이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다소 실망스럽게 나온 점도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4만9천 명 줄어든 187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80만명보다 조금 많았다.
신규 보험 청구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실제 실업 상황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연속 청구 인원이 늘어난 점이 불안감을 자극했다.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규모는 64만9천 명 늘어난 2천148만7천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에서는 해당 수치가 감소하며 고용 회복 기대가 부상했던 바 있다. 해당 수치가 다시 늘어난 점은 재고용이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4월 수출이 전월보다 20% 이상 급감하며 무역적자가 494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반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천억 유로 증액했다. 시장 예상인 약 5천억 유로 증액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ECB PEPP 규모는 총 1조3천500억 유로로 확대됐다.
ECB는 PEPP 유지 기간도 당초 올해 말에서 최소 내년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1천300억 유로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과 관해서도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이 주 1회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할수 있다고 밝혔다. 전일 미국이 중국 항공사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힌 직후 이런대응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이에 따라 미국도 중국 항공사가 미국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제재를 수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봉쇄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는 유지됐다.
미국 아메리칸 항공은 수요 반등에 따라 오는 7월 미국 국내선 운항을 지난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다른 항공사들도 운항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에다 재료들도 혼재되면서,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 막판 빠르게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나스닥 지수 포함 기업 중 비금융 대형주 위주의 나스닥1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나스닥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나스닥100이 사상 최고에 도달한 이후에는 빠르게 반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제 재개 민감 분야인 산업주와 금융주 등이 강세인 반면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는 대조를 보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 주가가 41% 이상 폭등했다. 보잉 주가도 6.4% 오르면서 다우지수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4%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0.8% 하락했다. 금융주는 1.97% 올랐고, 산업주도 1.0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상승한 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강보합세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13%(0.05달러) 내린 3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감산 합의 연장의 불확실성 속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합의 시한을 기존 6월 말에서 7월 말로 1개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합의 준수를 놓고서는 잡음이 새어 나오는 양상이다.
국제금값은 1%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3%(22.60달러) 상승한 1,72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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