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가 불렀던 '손이가요~ 손이가~'…이젠 대세 '깡'이 접수 [제조의 비밀]

정재홍 기자

입력 2020-06-05 16:15   수정 2020-07-21 17:21

    밈으로 떠오른 '깡' 새우깡 모델로
    송해, SES 등 당대 최고 스타가 홍보
    몇차례 홍역 치른 '깡'의 공통점은
    기대받는 대국민 챌린지 깡 광고
    《 '제조의 비밀'은 직접 보기 힘들었던 제조 공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현장감 100% 토크멘터리(토크+다큐멘터리)쇼입니다. 》

    '엄복동' 이전 시절부터 영상을 시청한 애청자로서 2017년작 '깡'이 이런식으로 재조명받을 줄 몰랐습니다. 몇 달 만에 가수 비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물간 슈퍼스타'에서 '역시 국내 톱 댄스가수'라는 찬사로 변했습니다.(물론 깡에 대한 찬사는 아닙니다) 수년에 걸쳐 깡 유튜브 댓글 기류는 실망 → 조롱 → 애증(1일1깡)으로 변화했죠. 코로나19 확산 속에 등장한 '여고생 깡'에 이어 공중파 등장까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화현상으로 이해해야겠습니다. 물론 기분 나쁠 수 있는 조롱에 의연하게 대처한 가수 정지훈의 태도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 밈(meme)에 불과했던 2017년생 깡(가수 비)이 1971년생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노래 '깡'의 의미와 새우깡에 붙는 '깡'의 뜻은 조금 다릅니다. 전자는 악착같이 버티는 오기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후자는 농심에서 밝히길 농심 회장(신춘호 당시 롯데공업 사장) 딸이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부른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 우스꽝스럽다의 '꽝'처럼 일종의 접미사로 쓰였습니다. 전통 간식인 뻥튀기에서 착안해 개발했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주려 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1971년 12월생 새우깡의 제조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조공정

    혼합·증숙 → 압연·절단 → 냉각·숙성


    → 1·2차건조 → 튀김·양념 → 포장

    서해 앞바다에서 잡은 꽃새우와 고급밀가루를 섞어 100도 이상 고온에서 섞어 줍니다. 새우깡 뒷면에 적혀있는 것처럼 새우는 90g 한 봉지당 4마리 정도 들어갑니다. 이후 빗살무늬가 새겨진 2단 롤러를 통과한 뒤 과자 모양에 맞게 제품을 자릅니다. 바람에 의해 냉각된 원료는 숙성을 거치고 소금과 같이 튀겨진 뒤 양념되면 공정이 마무리됩니다.



    가수 비의 깡이 한차례 홍역을 치른 것처럼 새우깡도 국민과자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농심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쥐머리 새우깡 사건이죠. 노래방 새우깡에서 나온 이물질로 인해 제품 생산이 중단되고 이미 나온 제품을 회수하는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이후 농심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식품안전자문단을 운영하는 식으로 대처했지만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가장 '핫'한 노래 깡을 접수하면서 광고 음악이 어떻게 탄생할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대국민 챌린지 형식으로 구성한다는 것으로 봐선 유행 중인 깡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1998년 농심 새우깡 TV 광고에 출연한 S.E.S.

    지금은 가수 비의 깡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손이가요~ 손이가~"로 시작되는 새우깡 CM송은 1988년에 처음 전파를 탔습니다. 대홍기획에서 기획하고 가수 윤형주 씨가 작곡, 카피라이터 이만재 씨가 작사해 전국민 광고노래로 떠올랐습니다. 1998년엔 당시 인기 걸그룹이었던 S.E.S가 불러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송해, SES, 이종석 등 당시 잘나갔는 스타가 모델이 됐을 때 새우깡 매출이 꽤 올랐다고 하는데, 실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했던 배우 이종석을 기용했을 땐 전년동기대비 10%가 넘는 매출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온라인과 방송을 모두 뜨겁게 달구고 있는 비의 '깡'이 새우깡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제조의 비밀은 유튜브 채널 버드나루살롱에서 '홍선애의 눈에선해'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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