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빠른 회복...40~50달러선 전망...정유·조선 '들썩'

입력 2020-06-08 15:41  

    오늘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 강한 거에 비해 양지수의 힘이 조금 부족합니다. 다만 개별 이슈로 움직이는 종목들이 많은 상황인데요. 국제유가 상승도 관련 종목들에 꽤 힘을 주고 있습니다. 내용 살펴보시죠.

    OPEC+ 회의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개최됐습니다. 회의 결과 OPEC+ 회원국은 기존에 6월까지 예정됐었던 일간 970만배럴 감산 계획을 7월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에 국제유가는 5.7% 급등했고, 현재 배럴당 40달러 돌파 후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초 4월에 있던 합의는 5~6월 두 달 동안 일 970만배럴 감산을 이행한 뒤 7월부턴 감산 폭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러나 참여국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7월 한 달 더 감산 폭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겁니다. 다만 멕시코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실제 감산량은 일 960만배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이 수준은 사상 최대폭 감산 연장입니다. 또한 10일 뒤에 있을 18일 회의에서는 8월말까지 감산 연장계획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번 감산 연장 소식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서도 여러 코멘트가 나왔습니다. 먼저 유진투자증권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이제 국제유가는 3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변동성에서 벗어나 40~50달러의 밴드에서 움직이는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한때 상단 40달러를 전망했던 것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질 거라 보는 건데요. OPEC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두바이와 WTI 간 가격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현재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수요까지 개선된디면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요. 50달러에 도달 시에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멘트를 내놨는데요. 이번 감산 연장이 유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더욱 완화되기 때문인데요.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원유 수요가 점차 회복 중인 가운데, 감산 연장으로 7월부터 과잉공급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하방은 지지할 수 있어도, 뚜렷한 추가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데요. 먼저 수요 측면에서 경제활동이 재개

    됐지만, 경제심리가 워낙 악화되어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의 수요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시면, 과거 9·11테러 당시 항공여객수는 2년이 지나서야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요.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항공사 수익 회복은 3년이 걸렸습니다. 만약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요 회복은 계속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어제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저유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저유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가에 하방압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내다본 건데요. 유가는 5월 이후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면서 다소 회복될 수 있지만,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저유가 기조는 저인플레이션 추세, 경기 침체 등의 요인과 맞물리면서 세계적으로 물가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원유 감산 연장 소식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유주들이 동반해서 오르는 가운데 S-Oil을 향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왔는데요. KTB투자증권은 S-Oil이 2분기 턴어라운드는 지연될 수 있지만, 6월부터 확실히 유가 반등과 OSP 급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가 시작될 거라 전망했습니다. 투자의견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요, 목표주가도 9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긍정적인 뉴스가 많은 조선주 안에서도 살펴보면요. 현대중공업지주입니다. 유가 회복과 카타르 LNG 소식의 이중 수혜를 받는 종목이라고 하는데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지분 비중을 보면, 정유화학이 59%, 조선해양이 35%입니다. 따라서 유가 회복과 최근 카타르 잭팟 소식에 따른 쌍두마차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건데요. 특히 조선주 안에서도 현대중공업지주는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에 목표주가 352,500원을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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