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열린 날'…미국 증시 나스닥, 사상 최고 '1만선 눈 앞'

입력 2020-06-09 06:12   수정 2020-06-09 08:22

뉴욕시 1단계 정상화
다우 지수 1.7% ↑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중에서 처음으로 최고치 기록이 나온 것이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46포인트(1.7%) 상승한 2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0,000선 턱밑까지 올랐다.
S&P 500 지수는 연초 이후 기준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고용시장 등에 따른 빠른 경제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맞추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4월보다 하락하고, 신규 고용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시장 깜짝 개선에 미 경제가 저점을 이미 지났으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강해졌다.
경제 재개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꾸준히 나왔다.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미 전역의 식당 예약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정도 낮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 4월에는 100%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했던 뉴욕시도 이날부터 1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에 돌입했다. 뉴욕시는 이번 1단계 정상화 조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지난달 초 증시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던 월가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면서 강세장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명백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경제 재개의 흥분이 코로나19 희생자였던 많은기업을 대거 돌아오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 등 경제 재개 수혜 기업의 주가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이어져다.
연준의 경기부양 추가 조치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연준은 이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인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최소 대출 금액 기준은 낮추고, 최대 대출 금액 한도는 올렸다. 원금 등의 상환 유예 기간도 확대했다.
연준 발표에 주요 주가지수는 장 막판에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암울한 경제 진단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소식들도 있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로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9년부터 10년 이상 이어진 경제 확장이 종료된 것이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WB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5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숫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혼재됐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드는 데 그쳐 시장 예상보다 나았지만, 수입은 16.7% 감소해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
경제 재개 이후에도 내수 회복이 빠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의 4월 산업생산은 사상 최대폭인 17.9% 감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나빴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이 약 9.3% 추가로 상승했다. 보잉 주가는 12.2%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32% 급등했고, 산업주는 1.97% 상승했다. 기술주는 0.45% 올랐다.



지난주 감산 연장 기대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여왔던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1.36달러) 급락한 38.1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6분 현재 배럴당 3.52%(1.49달러) 하락한 4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와 별도로 해오던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끄러졌다.
OPEC+ 소속 23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지난 6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6월30일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멕시코가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7월 한 달 하루 감산량은 멕시코의 감산 할당량인 10만 배럴을 뺀 960만 배럴로 줄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자발적 감산은 6월 한 달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OPEC+의 감산 합의와 별도로 하루 118만배럴의 감산을 해왔는데 이를 7월부터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2.10달러) 오른 1,705.1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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