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데드라인’…표류하는 이스타항공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6-09 17:37  

    <앵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지급할 체불임금을 오늘까지 지급하지 못할 경우 두 회사의 결합 자체가 불발로 끝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이 이스타항공에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면서 내놓은 데드라인은 바로 오늘(9일)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이를 어기면 사안은 형사사건으로 넘어갑니다.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최소 210억 원에 이르는 체납임금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에도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1,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황입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전 이스타항공 회장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이삼 /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이상직 의원이 사재 출연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봐요. 회사를 애초에 매각할 계획이었고, 2019년부터는 고의적으로 엄청난 적자를 냈고, 그 와중에 12월에 제주항공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을 보면…"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 손실을 빚어온 만큼 임금체불 문제는 실질적 오너인 이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인수 무산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라던 세계 항공업계 예측이 앞으로 2~3년 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까, 인수하려고 하는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 백지화라고 하는 카드를 한쪽에 놓고 있는 거죠."

    이스타항공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기 전에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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