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50배 효과"…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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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09 16:17   수정 2020-06-09 16:21

"렘데시비르 50배 효과"…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이전

화학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이전
코로나19 백신도 기술이전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9일 대전 화학연 디딤돌플라자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CEVI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CEVI 융합연구단에는 화학연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신종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 치료제와 확산 방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 분야 기술을 국내 바이오기업에 이전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우선 백신 분야에서 연구단이 개발한 `고효능 코로나19(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을 HK이노엔에 이전했다.

이번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항원 백신으로, 인체용 코로나19와 변종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의약품 개발에 이용된다.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시험(세포·쥐 실험) 결과 기존 항원 백신보다 중화항체 생성 능력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백신을 통해 주사된 항원에 대한 면역화 반응으로 만드는 항체 가운데 항원의 활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전임상·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2024년 코로나19 백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화합물은행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새로 합성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했다.
해당 후보물질을 원숭이 신장 세포에 투여한 결과, 특정 농도에서 바이러스를 절반 가량 사멸시키는 능력이 미국에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5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여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내년 초 임상 1상에 들어가 내년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다만 렘데시비르 역시 변이가 생기면 무용지물인 만큼 돌연변이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범태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에 신규 발굴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화합물은 약물성과 물성이 매우 우수하고 독성이 낮아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단과 웰스바이오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를 웰스바이오에 이전했다.
웰스바이오는 해당 키트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FDA와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연구단은 경북대병원에서 검체를 받아 인체 내와 인체 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범태 단장은 "코로나19는 몇 차례의 감염을 거치는데, 변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내년 코로나19가 폭발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혜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가운데서도 우리 연구원들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협약식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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