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김태훈, 시청자 궁금증 치솟게 만든 연기 ‘깜짝’

입력 2020-06-10 08:42  




‘가족입니다’ 김태훈이 품고 있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외모도 성격도 능력까지도 완벽해 보이는 남편이었다. 그러나 어쩐지 다정하게 다가서지를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 그가 품고 있던 비밀 때문이었을까. 그런데 그 비밀이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 비밀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판도라 상자를 연 것과 다름없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 속 김태훈(윤태형 역)의 이야기다.

지난 9일 방송된 ‘가족입니다’ 4회에서는 김은주(추자현 분)의 남편 윤태형이 세미나를 위해 뉴질랜드로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마치 무언가를 정리하려는 듯 김은주와 김은주의 가족을 걱정했다. 특히 장인 김상식(정진영 분)의 자살 시도 의혹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날 윤태형은 김은주에게 “아버님이 자살을 시도하셨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상식의 병원 차트를 본 것. 발견 당시 김상식 주변에는 빈 수면제 약병이 있었다고. 그러나 김상식 몸에서 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은 듯 부정하는 김은주에게 윤태형은 “어머니도 아셔. 기억이 돌아오면 내가 먼저 아버님 만나 뵈려고 했는데 당신이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태형의 바람과 달리 김은주는 가족들에게 전하지 않았다. 결국 윤태형은 처제 김은희(한예리 분)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렇게 윤태형으로 인해 김은주, 김은희 자매는 아버지의 상황과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한편 윤태형이 뉴질랜드로 떠난 후 김은주, 김은희 자매는 함께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김은희는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윤태형의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우연히 윤태형의 노트북을 열어보게 됐다. 그러나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였다. 노트북 화면에는 윤태형이 참여했던 것으로 보이는 채팅창이 열려있었다. 그 채팅장에는 “정말 와이프에게 커밍아웃했어?”, “세미나를 간 거야, 아님 도망친 거야?” 등 충격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가족입니다’ 속 김태훈은 늘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윤태형의 모습 그 자체였다. 특히 김은주와의 관계, 카페 바리스타와의 관계에 있어서 미묘한 분위기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다정한 듯 차가운 말투, 높낮이가 크지 않은 목소리, 깊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빛과 표정 등. 감정 표현을 의도적으로 억제한 김태훈의 연기 덕분에, 비밀의 실마리가 드러났을 때 시청자들이 받을 충격이 더 커졌다는 반응이다.

김태훈은 최근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만 해도 tvN 드라마 스테이지 ‘통화권이탈’에서는 기막힌 코믹 연기를, tvN ‘외출’에서는 아이를 잃은 아픔과 아내를 향한 사랑을 동시에 담아낸 절절한 연기를 펼쳤다. ‘가족입니다’에서는 또 다른 특별한 연기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정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일까. 김태훈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김태훈의 존재감이 주목되는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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