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면역항암제 PD-L1 대체 바이오마커 발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6-10 08:55  

면역항암제가 타깃으로 하는 PD-L1을 대체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에 따라 PD-L1(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키트루다, 여보이, 옵디보 등의 면역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방향타가 설정될 지 주목된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박웅양 유전체연구소 소장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98명의 유전체를 전체엑솜염기서열을 분석해(WES) 수정 TMB가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럽종양학회 국제학술지(Annals of Onclogy, IF 14.186) 최근 호에 실렸다.
최근에 발표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요법 임상들의 결과를 보면 TMB가 높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사용시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연장을 보였지만, 생존을 연장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결과들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암세포가 면역원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적합성항원(HLA) 대립유전자의 이형상실(LOH)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면역항암제의 새 바이오마커로 종양조직변이부담(TMB : Tumor Mutational Burden)의 활용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TMB 값이 높아도 낮은 환자에 비해 유의미한 생존율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정 TMB 모델에선 확실한 생존율 향상이 나타났다.
통계적 분석 결과 수정 TMB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 대비 사망할 위험도가 44%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정 TMB가 높았던 환자가 암의 무진행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PD-L1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율을 이용해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 가려내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PD-L1 만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으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새 모델에 따라 TMB 값이 높은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투여시 전체 생존율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증명됐다"며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치료 선택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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