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6배 증가..."아직은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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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1 06:09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6배 증가..."아직은 갈 길 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가 일주일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600여명 중에서 75명이 혈장 공여를 약속했다.

이달 3일 12명에 불과했던 혈장 공여자는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방역당국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덕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원료로 하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발사에서는 최소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단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공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개발이 수월해진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는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중 한 곳을 찾아가면 된다.

병원은 총 두 번 방문해야 한다. 첫 방문에서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성 질환 여부, 중화항체 등을 확인받은 뒤 혈장 공여에 적합하다고 나오면 두 번째 방문에서 혈장성분헌혈(500㎖)을 하게 된다.

이처럼 혈장 공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대구에 집중돼 있고 수도권에는 고대안산병원 한 곳이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혈장 확보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접근성"이라며 "제주도나 강원도 등 먼 거리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당장 아무 데나 가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제약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혈장 공여에 참여하겠다는 완치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120명 정도는 있어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초기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더 많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혈장 공여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더 늘려야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혈장 공여를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중화항체 측정 등은 의료기관에서 하더라도 실제 혈장성분헌혈은 전국에 갖춰진 적십자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절충안`이 언급되기도 한다. 이미 혈장성분헌혈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적십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당장은 많은 완치자가 혈장 공여에 참여해주시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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