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제로금리 유지…2022년까지 동결 시사 [FOMC - 생생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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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1 08:19  

美 연준, 제로금리 유지…2022년까지 동결 시사 [FOMC - 생생 글로벌 경제]

    연준, 제로금리 유지…2022년까지 동결 시사

    간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유지하고, 이러한 제로금리가 2022년 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이 오늘 결정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커다란 부담을 줄 것이라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는데, 미국 경제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견디고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서도 2022년 말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0.1%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은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 하고, 내년에는 5% 성장하면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올해 0.8%까지 낮아졌다가 내년에 다시 1.6%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연준의 목표치인 2% 도달은 3년 안에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양적 완화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성명에는 "향후 몇 달 동안 원활한 시장 기능 유지를 위해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지금 속도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3분기 경제 큰폭 반등할 것" 자신감

    어제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1971년 설립 후 최초로 장중 10,000P를 돌파했고 오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000P를 넘긴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일자리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던 실업 대란을 겪었지만, 미국의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4차 부양책'을 추진할 뜻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케빈 해싯 선임보좌관은 간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6월 미국 내 일자리가 350만에서 400만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만 600만에서 65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4월 실업률은 월별 실업률을 집계한 1948년 이후 사상 최고인 14.7%까지 상승했습니다.

    해싯 보좌관은 "2분기 미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지표가 나오더라도, 3분기에는 큰 폭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특히 4단계 부양책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백악관은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8일에 1,000억 달러, 3월 27일에 2조 2,000억 달러, 그리고 4월 23일에 4,840억 달러의 부양책을 내놨었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4차 부양책을 발표하고 8월 의회 휴회 전까지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입니다.

    트럼프 '지지율 비상'…재선 실패 가능성↑

    미국 선거전문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11월 대선을 147일 남겨둔 오늘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났습니다.

    기관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체로 41% 내외에서 움직이고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4% 까지 앞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지금과 비슷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경우는 39.6%의 해리 트루먼과 38.5%의 지미 카터, 그리고 35%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3명 뿐으로 이 중 카터와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9%로 절반을 넘었는데요. 이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 중 하나는 임기 내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낮은 순지지율을 줄곧 보여왔다는 점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4일째 4.2%라는 낮은 순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2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그 뒤로 한 번도 플러스로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반면 카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 초반 50%가 넘는 순지지율을 기록했다가 첫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급락한 경우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선에 실패했던 대통령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론 속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갤스턴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한 가지 선택은 선거 전까지 자신이 아닌 경쟁자에게 포커스를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선거 열기가 더해 갈수록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를 향해 모든 것을 내던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찬휘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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