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영상이나 본 AI 어린이 "엄마 개짜증나"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6-11 16:35   수정 2020-06-11 17:00



아동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에게 인터넷 영상을 무분별하게 노출하면 비속어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어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AI기업 솔트룩스와 지난 3월초부터 4월말까지 8주 동안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실제 사례자의 5세 아이를 3D 모델링 기술로 복제했다.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로 대화가 가능한 2명의 AI 아이를 구현했다.

2명의 AI 아이에게 일반 영상 플랫폼에서 노출되는 무분별한 영상 콘텐츠와 U+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 TV` 콘텐츠를 시청하게 했다.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접한 AI 어린이는 "유치원에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 "엄마 개짜증나" 등 상대방을 무시하는 어휘와 비속어를 구사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U+아이들나라`를 시청한 AI 어린이는 "구름빵을 먹으면 훨훨 날 수 있어요" 같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창의적이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실험 결과를 캠페인 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캠페인을 자문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아이들은 7~8세까지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언어와 지각 능력이 자리 잡는다"며 "이 시기 아이 연령에 맞는 유익한 콘텐츠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아이들의 바른 언어 습관에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을 AI 실험을 통해 강조하고자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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