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옮겨간 리치웨이발 감염, 어학원·헬스장·주점서 확산 조짐

입력 2020-06-14 09:29  


주로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20대 젊은 층에 전파돼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각 자치구의 발표를 종합해 보면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여러 명이 리치웨이발 감염으로 추정되는 강원 춘천시 9번 확진자(20대 여성)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전날 공개한 춘천 9번 확진자의 관내 동선을 보면 그는 지난 6일 오전 0시 21분부터 4시 12분까지 서초동 주점 `응야끼도리`에서 머물렀다. 이후 이곳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서초구는 전했다.
춘천 9번은 이 주점에 들어올 때와 음식을 먹을 때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마스크를 쓰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 9번은 최근 중랑구에서 잇따라 확진된 20대 환자들과도 관련이 있다.
전날 확진된 25세 여성(묵2동, 관내 28번)과 12일 확진된 26세 남성(중화2동, 관내 25번)이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26세 남성, 신내2동) 확진자와 지난 9일 체육시설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중랑 24번은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이었다.
프린서플어학원은 춘천 9번이 다닌 곳으로, 그가 지난 9일 최초 확진된 뒤 같은 학원 수강생 등 접촉자들 가운데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11일 확진된 중랑 23번(26세 남성, 면목3.8동) 역시 프린서플어학원에서 춘천 9번을 접촉한 이후 감염됐다. 특히 중랑 23번은 지난 7∼8일 면목동 `고투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비슷한 시간대에 200여명이 이곳을 이용한 곳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춘천 9번 환자가 감염된 곳은 아르바이트 일을 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으로 추정됐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70대 여성(관악구 66번, 6일 확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춘천 9번은 지난 7일까지 서울에 머물다 춘천 집으로 돌아갔다.

20대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곳곳에서 집단감염을 촉발할 가능성이 큰 연령대로 분류된다.
앞서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젊은 층의 왕성한 활동력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급속히 이뤄진 바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나오면서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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