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유행' 시작됐나...전 세계 확진자 매일 10만명

입력 2020-06-14 18:28   수정 2020-06-14 21:42

중국 신규 확진자 57명...4월 이후 최다
인도 하루 신규 확진자 1만1천여명

`코로나19`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앞둔 중국이 다시 창궐 위기감에 휩싸였다.
최근 확산세 둔화를 이유로 방역조치를 완화한 미국, 이란, 인도, 한국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날 수도 베이징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6명이 늘어나 시 당국은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57일 만에 확진자 1명이 나왔고 12일엔 6명이 추가 발생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고 보고 인근 주택단지 등을 봉쇄했다.
전문가들 중에는 베이징의 상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 상황은 지역사회에 전파를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중국처럼 거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격화하는 추세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하루 3천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 꾸준히 증가해 한 달 새 3배 이상에 이르게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 뉴델리에서만 2천134명이 발생해 전국의 18%를 차지했다.
뉴델리에선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해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2천명대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선 코로나19의 `2차 파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13일(이란 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천410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말 3천명대까지 높아졌다가 5월 2일 802명까지 하락해 확산 둔화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이달 4일 최대치인 3천574명에 이른 뒤 1천명 이하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 등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한 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천45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치다.
미국 역시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에서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세까지 예고된 터라 재유행 우려가 심각하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대체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연일 30∼50명대를 유지 중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전 세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전반적 증가세를 보면 최근 일정 기간 둔화를 거쳐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매일 10만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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