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코로나 백신은 독일에서?…獨, '미국 눈독' 백신업체 4천억원에 인수

입력 2020-06-16 00:50   수정 2020-06-16 00:51


독일 정부가 미국 측으로부터의 인수 시도 의혹이 일었던 자국 백신 전문기업의 지분을 상당 부분 인수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인 큐어백의 주식 23%를 3억 유로(4천102억 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투자 이유에 대해 큐어백의 기술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어백은 지난 3월 미국 측이 큐어백의 백신 독점권을 갖기 위해 인수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큐어백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큐어백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내각의 코로나19 위기관리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20년 전 튀빙겐대학 내 기업으로 설립된 큐어백은 극미량 투여로 인체에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메신저RNA(mRNA)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강화, 각종 감염병과 암에 대응하는 인체 능력을 신장하는 기술로 두각을 나타냈다.
투여량이 적은 백신은 부작용도 적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일 대학 내 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큐어백은 독일 등 유럽 당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미국 보스턴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지난 13일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정부가 개발 성공 가능성이 큰 백신에 다각도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상의 공급 물량은 유럽 인구(약 7억4천여명) 절반 이상에 백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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