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 이 언니의 시련 극복법

입력 2020-06-16 10:16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초연(이정은 분)이 치수(안길강 분)와 옥자(백지원 분)의 쌍방향 러브라인을 두 눈으로 확인해 화제다. 그 이후 시련을 받아들이는 초연의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

지난 주말 13-14일에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45-48회에서는 시련을 겪는 초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러 감정선을 두 회차 안에 표현해 많은 이들에게 감탄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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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달(천호진 분)의 노력으로 드디어 치수와 한 자리에 마주하게 된 초연은 그동안 본인이 지녔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했다. 청순해진 모습과 함께 수줍게 말을 꺼낸 초연은 안방극장까지 떨리는 감정을 전했다. 하지만 초연과 대조되는 치수의 모습이 비쳐 그녀의 순수한 마음이 내동댕이쳐지는 듯 했으나 초연은 오히려 책임감이 강하다며 치수를 향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시청자들에겐 이미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느껴졌으나 초연에겐 단호한 결심을 하게 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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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댄스 연습을 하는 치수를 위해 몰래 찾아가는 초연, 그녀의 두 손에는 커피가 들려있다. 본인의 깜짝 방문으로 좋아할 그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지만, 옥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초연은 순식간에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전의 순수했던 그녀의 상상과 잔인한 현실이 부딪혀 더욱더 그녀의 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협상과 우울

장사가 끝난 시장 골목의 어둑한 분위기처럼 초연의 마음도 어두컴컴해졌다. 슬픈 BGM과 함께 초연은 현실과 협상하며 우울한 감정을 온연히 느꼈다. ‘그랬다면 우린 지금 달라졌을까?’라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후회하는 초연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달달한 감정에서 단순간에 쓸쓸한 감정으로 극을 온전히 채우는가 하면, 장사 전 미용실에서 밝게 의기투합하던 초연의 모습도 완전히 사라지는 등 다른 사람의 위로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우울한 모습이 이어져가 초연의 실연기에 한껏 관심이 쏠리기도.

#수용

치수와의 관계가 더는 발전이 없을 거라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인 초연은 혼술을 하며 그 누구에게도 본인의 감정을 털어놓지 않으려 했다. 실연의 마지막 단계도 온연히 스스로 이겨내는 중이었다. 그러다 지나가는 영달과 마주하며 그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언술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놔 보는 이들에게 그녀의 진중함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어 여자, 남자만이 인연이 아니라 가족, 친구, 시장 식구들도 모두 인연이라고 위로하는 그의 말을 웃으며 수용하는 초연의 모습은 초연을 걱정했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도시켰다.

이로써 배우 이정은은 극 안에서 배우 안길강과의 모호했던 관계를 말끔하게 청산함으로써 어떠한 모습으로 홀로서기를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됐다. 또한, 여러 감정선을 한 인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보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극 안에서 초연의 감정 스펙트럼을 한 폭 더 넓혔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간미 넘치는, 정감 가는 인물로 자리잡으며 주말 저녁마다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여들게 하고 있다.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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