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비밀 들킨 김태훈, 아내 추자현 앞 눈물의 의미

입력 2020-06-17 09:14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태훈은 왜 눈물을 흘렸을까.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본인도 의사가 된 남자. 능력 있고 똑 부러지는 여자와 결혼까지 했다. 누가 봐도 더할 나위 없이 성공한 인생 같다. 그러나 그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남은 물론 가장 가까운 사이여야 할 아내까지 속여야 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속 김태훈(윤태형 역)의 이야기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모든 비밀이 드러난 후, 아내 김은주(추자현 분)와 마주한 윤태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태형은 참아왔던 모든 걸 토해내듯 자신의 감정을 쏟아냈다. 모진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김은주가 돌아선 후, 윤태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눈물을 떨어뜨렸다.

이날 윤태형은 소록도에서 카페 바리스타 안효석(이종원 분)과 마주했다. 안효석은 윤태형에게 돈을 던지며 비난했다. 윤태형도 안효석에게 “보기보다 감성적이다. 그래서 밑바닥을 사는 거다”라며 잔인한 말을 쏟아냈다. 이들 두 사람이 대체 어떤 사이인지,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다음날 안효석과 나란히 서 있는 윤태형 앞에 처제 김은희(한예리 분)가 나타났다. 윤태형과 안효석이 연인 사이라 판단한 김은희는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런 김은희에게 윤태형은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 거지”라고 자조하듯 말했다. 이어 “은주한테 쭉 빚진 마음이었다. 말로 하면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은주가) 모를까봐”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윤태형의 아내 김은주가 나타났다. 그렇게 부부가 마주하게 됐다. 부부의 대화는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남길 만큼 잔인했다. 서로를 향한 비아냥과 분노가 이어졌다. 윤태형은 김은주를 두고 “표정, 말투 다 소름 끼쳐”라는 말까지 했다. 결국 김은주는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는 자신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었고 윤태형은 “가증스러웠다. 너 속물이다”라고 독설했다.

이에 김은주는 상처를 받은 채 돌아섰다. 그러나 김은주가 떠난 뒤 윤태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누구보다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세상 누구보다 슬픈 윤태형의 표정, 침묵 속 윤태형이 흘린 눈물은 먹먹했다.

앞선 방송 속 윤태형은 늘 진중하고 냉정했다. 그러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6회 속 윤태형은 180도 달라졌다. 비밀이 드러난 후 처절하게 분노하고 절규했다. 슬픈 눈물도 흘렸다. 김태훈은 치밀하고도 섬세한 연기로 이 같은 윤태형의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이렇게 넓은 진폭으로 표현하는 김태훈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는 반응이다.

과연 윤태형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윤태형의 눈물과 슬픈 표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긴 가운데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이후 전개 및 김태훈의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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