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시간 지나면 사라진다?…"백신 개발 어렵다"

입력 2020-06-19 23:13  


한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의 항체(IgG) 보유비율이 매우 낮았다면서, 인류가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적인 면역력을 얻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1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 왕싱환과 미국 텍사스대학 궈팡젠 등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을 의학논문 사전발표사이트(medRxiv)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해당 논문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해 의료진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모르고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일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 병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2월 29일~4월 19일 항체검사를 받은 우한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 1천470명, 코로나19 증세가 없었던 의료진 3천832명, 병원 일반직원 1만9천555명, 기타 입원환자 1천616명의 항체 형성여부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가 나온 비율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89.8%인 반면 의료진은 4.0%, 일반직원은 4.6%, 기타 입원환자는 1.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의료진과 일반직원의 최소 25%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코로나19 감염 후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항체 보유 비율은 그보다 훨씬 낮게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의 10% 이상은 한달 정도 안에 체내의 항체가 사라졌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집단면역이나 항체 기반 치료법, 백신 개발 등에 중요한 함의가 있는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오래 지속되는 항체를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광저우(廣州) 난팡(南方)의대 우잉쑹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대다수 항체검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몇가지 종류의 항체만 검사한다. 그런 만큼 잘못된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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