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에 사람 안 몰리자 격분"...미국 언론 "굴욕"

입력 2020-06-21 21: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 달 만에 개최한 유세가 흥행에 실패하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2명의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야외 유세가 취소되고 실내 유세장의 관중이 적었던 것에 대해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연 것은 지난 3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실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이날 털사의 BOK센터에서 대선 선거 유세를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1만9천석 규모의 BOK센터는 3분의 2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100만명 이상이 이날 유세 참가 신청을 했다고 자랑했는데 2만석도 안 되는 실내행사장조차 가득 차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BOK센터 야외에서도 유세를 계획했는데, 이는 직전에 취소됐다. 역시 사람이 모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유세가 흥행에 실패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매체 드러지리포트조차 관중석이 뭉텅뭉텅 비어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100만 없는 100만"(MEGA LESS MEGA)이라고 조롱하는 제목을 달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 측의 기대와 비교하면 이날 유세 규모는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WP는 "그간 트럼프는 유세 현장을 자신의 불만과 분노를 분출하는 장소로 활용해왔다"면서 "석 달 넘게 유세를 못 하고 백악관에 갇혀있던 트럼프에게 이번 털사 유세는 해방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유세가 흥행에 대참패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상을 심하게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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