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증권업 유동성 관리 강화 필요…시스템리스크 확대"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6-22 14:57  

최근 증권업의 시스템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스트레스테스트 등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 시스템리스크 진단 및 대응과제`를 통해 "증권업의 시스템리스크 잠재위험을 측정한 결과, 최근 증권업의 시스템리스크 잠재위험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증권사간 손실전이위험은 타업권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관찰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말 기준 국내 증권회사의 차입부채 규모는 322조원으로 2010년말(117조원) 대비 2.8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업 차입부채의 실질만기는 0.73년에서 0.58년으로 줄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헤지운용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증권회의 보유자산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9년말 증권업 보유자산 규모는 475조원으로 2010년말(189조원) 대비 2.5배 증가했다. 반면, 보유자산의 실질만기는 1.27년에서 2.14년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결국, 차입부채의 만기는 짧아지고, 보유자산의 만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대규모 부채상환 요구에 직면하는 경우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효섭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업의 시스템리스크 잠재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스스로 ELS·DLS, 단기자금시장,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유동성 위험이 시스템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권업에 대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별 증권사의 손실이 타 금융사로 전이될 수 있는 경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전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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